30대의 연애, 결정사? 동호회? 어디로 가야하오..

30대가 되면 점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10대, 20대 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마음이 없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다 만날수 있어!” 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세월을 낚시하다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면 30대가 되어있다.

아주아주 어렸던 시절을 떠올려 봐도 어머니,아버지가 결혼하셨던 그 나이대의 나를 생각하며, 나도 33살쯤 되면 마음맞는 남편,부인 만나서 코찔찔이 아들,딸 한명씩 낳고 둥가둥가 하면서 행복하게 살꺼야! 라고 친구들과 막연한 농담 따먹기를 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현실과 다르게 지금 내 옆에는 아무도 없고, 매일매일 술이 내 밤친구를 해주고 외롭고 공허한 마음 만큼 많은 캔맥주 들이 늘어갈 뿐이다.

결심하고있는 사진

그래! 이제 결단을 내려야 될 때다!

급하게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려 소개팅을 부탁하지만 그동안 전과가 있어 소개도 힘들고, 내 주변에 이렇게 괜찮은 사람 누구 없나? 하며 마음만 급해지지만 딱히 떠오르는 이는 없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 검색 해본다. ’30대 연애 하는 방법’, ’30대 연애 어디서’. ’30대 자만추’, ’30대 어플만남’. 나는 왜이렇게 30대라는 문구에 집착하지? 20대 에서 30대가 되면 뭐가 달라지는 거냐구!!! 라며 위로해보지만 그러한 분노뒤엔 현실 인정이 뒤따른다.

그래 이제 현실을 볼때야. 저번에 친구 현식이 추천한 결정사 가입이 생각난다. 결정사를 가입해볼까?

동호회가 취미를 가장한 진정한 만남의 장 이라는데, 동호회 가입이나 해볼까?




 

– 결정사 로 갈까?

 

– 결정사의 장점

 

1.심층적인 컨설팅 가능: 사실 인간이라는 동물은 메타인지가 떨어진다. 쉽게말해 ‘주제파악’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30대의 연애에서는 철없고 어릴때와는 다르게 어느정도 능력에 대한 급이 맞아야 가능한 것이다. 결정사 에서는 나라는 인간의 사회적 계급, 외모, 재력수준을 고려하여 나와 비슷한 수준의 이성을 소개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만났을때 소위 ‘나보다 잘나서 기죽을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2. 개인화된 조언: 결정사 에서는 상대와 나 둘 다 결정사의 회원이다.

따라서 둘 다에게 피드백을 받고 객관적으로 어떻게해야 진전이 될 지 조언해준다. 따라서 내가 정말 그/그녀가 마음에 든다면 그 피드백을 수용하여 더욱 관계를 발전시킬수도 있고, 만약 내가 마음이 있더라도 한쪽이 마음이 아예 없다면 어장속 물고기마냥 헤매는 시간없이 결정사 직원의 조언에 따라 쉽게 마음정리가 가능할 수도 있다.

 

– 결정사의 단점

 

1.’결정사’ 라는 특수한 환경: 결혼정보회사는 말그대로 ‘결혼’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회사에 돈을 지불하여 매칭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연애에 대한 특화된 조언보다는 전반적인 나의 인생 결과물(돈,결혼, 사회적 지위)을 정보로 문제를 다루기 대문에 특정한 연애 상황에 대한 상세한 조언이 부족할 수 있다.

2. 높은 지불비용: 결혼정보회사는 말그대로 ‘회사’이기 때문에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그 지불 해야하는 비용은 생각보다 매우 ‘비싸다’.

 

– 동호회에 가입해 볼까?

 

– 동호회의 장점

 

1. 관심사 공유 가능:  ‘동호회’는 특성상 공통된 어느 한 관심사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만난상태에서도 보이지 않는 벽을 깨고 쉽게 대화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해보자.

“와 00님 그 자전거 얼마에요? 에휴.. 나는 그런 자전거 비싸서 사지도 못하는데..”라는 식의 말을 건네는 바보천치만 아니라면 “와 이거 00모델이죠? 이거 진짜 구하기 힘든건데 어디서 사셨어요?”, “00님도 한강 근처 사세요? 거기 00코스가 업힐로 진짜 극락인데 한번 같이 라이딩 하실래요?”등의 말로 상대방과의 벽을 쉽게 허물고 말의 물꼬를 틀수가 있다.

 

2.  자만추 가능: 물론 동호회도 목적을 가지고 가입한다고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자만추’가 가능하다.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곳이면 연애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듯이, 동호회(사람) 들이 있어 연애가 따라오는것이지 연애를 하려고 가입하는것이 아니기때문에(물론 이것에 반박하는사람들도 많겠지만…)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친해진 후 서로 마음이 생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성에 대해 한층 편안하게 다가가고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고 마음이 생기는경우 한층 편안한 사이로 연애가 가능하다.

 

– 동호회의 단점

 

1. 애매한 사이: 결정사의 경우 서로 연애,결혼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애매함 이라는것이 존재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동호회의경우 ‘이사람은 나랑 잘되가고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만인이 그사람과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다수가 한번에 만나고 대회하는 특성상 남.녀 서로 비교대상이 생기기 때문에 A,B를 놓고 이것저것 따지다가 한명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긴다는말이다.

그런경우 그 사람은 나와 잘되가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최종선택을 다른사람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경우 마음의 내상을 입게되고, 그 내상이 심한경우 정줬던 그 동호회를 나가게 되는 일 까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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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인의 연인 : 사람의 눈은 다 똑같다. 앞서 말했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제파악’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보기좋은것’을 선택하게 된다.

좋아하고 들이대 보는것은 사람 마음이지만 그 후 따라오는 마음의 내상은 치유하기 어렵다.

 

그래서 어디로 가라고? 

필자의 생각엔 20대의 결혼은 ‘사랑’만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0대의 결혼에는 필수적으로 따라오는것이 ‘능력’이다. 이 능력에는 돈, 사회적지위, 외모 또한 포함되어있다.

특히나 요즘 시대에는 그런 현상들이 두드러지고 나의 주변인들도 어릴때와 다르게 “예쁘냐?, 잘생겼냐?” 를 묻기보다 “어디 다녀?, 집은 자가래?, 차있어? “를 물어올 것이다.

또한 30대는 시간이 없다. 빨리빨리 연애하고 결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연애 하면서 천천히 알아가면 좋겠지만 나의 시계는 빠르게만 흘러가고 ‘조건’이 결국 맞지않아 이별하게 된다면 내상또한 심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 버거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사의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글을 읽으시는 30대 독자분들이 이성을 만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필자는 결정사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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